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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대를 시작하며

누구나 먹고 마시지만 미각은 천차만별이라 내가 맛있다고 해도 남은 맛이 없을 수가 있다. 그렇다면 맛이 있다 없다는 개인의 주관적 평가밖에는 될 수 없을까? 
이어지는 내용

서울 이태원 맥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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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시: 2013년 1월
상호명: 이태원 맥파이
종류: 하우스맥주
판다렌 맥주점수:  별 네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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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중순 방문한 맥파이의 포터와 페일에일은 절정이었습니다. 
페일에일에도 시트러스가 빠진 듯 전통적인 페일에일 맛을 보여주였고, 
포터는 바디감이 묵직하고 홉향은 약해 스코티쉬에일과 같은 풍미를 주었습니다. 
인디카 페일에일과 비교해도 스타일이 다를 뿐 우열을 가리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사업도 잘되는 듯 옆 집으로 확장하여 이사간다고 하네요. 
계속 이 맛 이어나가기 바랍니다. 


옥토버페스트 옥토버페스트 홍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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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시: 2012년 11월
상호명: 옥토버페스트 홍대점
종류: 하우스맥주
판다렌 맥주점수:  별 두개 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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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행사 옥토버페스트 옥토버페스트의 마지막 홍대점 다녀왔습니다. 
룸 잡고 5시에 들어가 11시에 나왔습니다. 
안주도 다 먹어보고 맥주도 다 마셨습니다. 
홍대점 필스너는 마실만 하네요. 

앞으로 한국의 마이크로 브로어리들이 연합해서 맥주축제를 열면 어떨까 하네요.
근데 오십보 백보인데도 서로 자신들만 잘 만들고 다른 곳은 맛없다고 생각하니 안될꺼야 아마. 

지난 5월인가 코엑스 와인축제가서 만난 한 맥주브루어는 근자감 충만의 중2병 걸린 듯이 보였는데,
고객은 맥주를 마시러가지 배우러 가진 않아요. 

옥토버 페스트 옥토버 페스트 축제 맥주원정대

옥토버 페스트 체인에서 주최하는 옥토버 페스트 축제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주 종로점에 가봤더니 그냥 맛이 좀 평범해요. 

일부러 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다다음주 옥토버페스트 홍대점 순서에는 가보려고 합니다. 

현재 내가 마셔 본 중에 맥주 1위는, 하우스맥주가 아니라 공장맥주인, 

1. '인디카 페일에일 생맥주' 입니다. 

페일에일의 향을 잘 살리면서 바디감이 풍부한 맥주입니다. 

그러게 실력있는 부루마스터들은 다 대기업 공장에 있다니까요. 아니면 중소기업이던가. 

상암동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다녀옴 기타

막걸리가 주종을 이루는 상암동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다녀왔습니다. 

전반적으로 작년하고 비슷한 느낌인데, 

주조회사들의 관리자들과 기술자들이 왠지 어울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장은 자기네 술이 무슨 누룩을 썼는지, 어떤 효모로 도수를 높게 내는지도 모르고,

홍삼을 대한주정 싸구려 증류주에 우려 비싼 술로 팔고, 

캠벨포도로 아이스와인을 만들고, 등등 술에 대해 아주 무지한 모습들이었습니다. 

회사들이 이리 저리 팔리고 주인이 바뀌어도 기술자들은 그냥 있으니까 술 만드는 공정에서 유리된 채

만들어주는대로 판다는 식인가본데 사장들은 그냥 사업의 일환으로 여기는 듯 싶었습니다. 

캠벨포도로 만든 아이스와인은 그냥 알콜 탄 저질 포도주스에 불과해요. 

사장에 직접 술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공부하고 적극적으로 제작에 참여하는 모습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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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느낀 건데 술은 원래 잘 만드는 것이 어렵고, 못만들고 맛없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리고 술 잘만드는 프로급 장인들은 모두 대기업에 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맥주나 막걸리를 잘 만드는 집은 찾기가 어렵지만 숫자가 적더라고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막걸리의 최고봉은 이번 우리술 대축제에는 안나왔지만, 울산의 '복순도가'입니다. 

라벨도 프린터로 뽑아 붙인 것처럼 영세해 보이고, 막걸리가 한 병에 8,000원씩하지만

그 품질은 3만원대 샴페인보다 낫습니다.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작년에 가서 전혀 후회하지 않은 막걸리축제를 올해도 개최한다고. 


광명시 철산동의 박가일본요리 기타

일본식 술집 스타일의 주점입니다. 광명시 철산동의 박가일본요리는 이미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유명했죠. 
선배형이 이곳에서 요리사로 일해 다녀왔습니다. 
사장은 재일교포로 13년전에 광명에 음식점을 열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얼마전 옆으로 이전을 하여 새로 오픈하였는데 주방크기와 홀 크기가 거의 같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식당에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격은 홍대 앞 가격정도로, 철산동에서는 비싼 폭이겠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 식사때는 줄을 서야 합니다. 
일본라면, 돈가쓰 정도의 식사부터 각종 사케와 일본소주가 완비되어 있고 참치회와 일반생선회 메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료의 질이 좋습니다. 그것에 맞춰 가격이 설정되어 있으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죠. 
자기 손바닥 두께의 두툼한 돈까스를 먹어본적이 언제인가요?
돈가스 전문점이라는 곳 조차 고기는 안보이고 빵가루만 범벅을 해놓지 않았나요?
이곳에서는 돈가스가 원래 두툼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음식들도 다 센스있고 맛있게 만듭니다. 
홍대 앞처럼 음식모양에만 신경쓰고 유행에 따르는 신기한 재료와 요리는 없습니다만,
일본 내의 직장인 대상 선술집에 가면 의례 있을 만한 음식은 다 있습니다. 
하여간 맛있어요. 

술 얘긴 아니지만 그냥 씁니다. 
홀 전경.


파 라면. 한국인 입맛대로 맵게 했는데 다음에 가면 안맵게 해달라고 해야겠어요. 


참치회. 이 접시 가격이 20만원인데, 3명이 먹다 배불러 남겼습니다. 
장식이 전혀 없고 실무적으로 회만 싸여 있는 모습. 이게 가정집 스타일 음식이겠죠. 
홍대 앞에서 일인당 7만원 회가 어떤지 생각해보면 이쪽이 더 실속있죠. 
스시도 자신있다는데 그건 맛을 못봤습니다. 

참치회 질이 좋아요. 2만원 짜리 무제한 기름치와는 비교대상이 아니고, 
이정도 질이라면 스시효나 신라호텔에 가야 합니다. 대신에 그곳은 가격이 2-3배겠죠. 
참치는 일본에서 경매로 가져온다 하더군요. 

다음에는 자연산 도미, 광어회와 도미머리튀김, 문어숙회를 먹어봐야 겠어요.
문어 한 마리에 80만원짜리 쓴다는데 맛있을거 같더군요. 

언제 또 가볼지...


맥파이 맥주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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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시: 2012년 8월
상호명: 맥파이
종류: 하우스맥주
판다렌 맥주점수:  별 두개 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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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녹사평역 중앙경리단 부근의 하우스맥주집인 크래프트웍스의 옆 옆 골목에 
맥파이라는 브루어리가 생겼습니다. 

매장에는 앉을 자리가 거의 없고, 안주마저도 없어 맥주집이 아니라,
브루어리 옆에 붙어있는 조그만 시음장 같은 분위기입니다. 

캐나다와 미국인이 함께 차렸다고 하며 텃새 까치처럼 한국에 뿌리를 내고 싶어
맥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현재 맥주 종류는 단 두개, 포터와 페일에일 입니다. 
앞으로 매장판매가 주가 아닌 주변 맥주집에 맥주를 공급하는 마이크로 브루어리 역할을 하겠다고 합니다. 

맥주는 고정된 레시피가 아니라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호프는 캐스케이드를 쓰는 것같고, 
페일에일에는 호가든 맛이 났지만, 밀이 안들어 가면 밀맥주가 아니죠.

호가든 맛이 난 이유는 오렌지 껍질이나 코리앤더가 아닌 시트러스가 들어가서라고 합니다. 
시트러스도 감귤과니 호가든 맛을 느낀 것 비교적 정확했습니다. 

호프와 맥아만으로 만든 페일에일은 아니었지만 
시트러스의 맛이 맥주 맛을 거슬릴 정도가 아니라 센스있게 사용해서 마실 만 했습니다. 

이 집 맥주는 장인의 손길이 아니라 아마추어의 패기가 느껴집니다. 
산업화된 공장 맛이 아니라 손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맥주 맛이 신선했고, 재료를 아끼지 않은 티가 납니다. 

음식이란 화학이고 화학은 변화에 대한 학문입니다. 
오이나 당근을 그냥 썰어 먹어도 맛있는데, 
요리란, 그 오이와 당근에 불을 가하여 재료의 성질을 합하여 더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래서 회와 초밥, 고기구이는 제 기준에 아무리 맛있어도 '공작'이지 요리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요리는 긍정적이 아니라 부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존 레논의 'watching the wheel'이란 노래처럼 요리사는 바퀴가 처음 구를 때 살짝 밀어주는 역할을 하면 되고 
바퀴는 알아서 굴러가면 그  변화를 밖에서 지켜보며 살짝 쳐주기만 하면 됩니다. 

술은 내가 만드는게 아니고 효모가 만들고, 술은 어떻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익히는가가 중요합니다. 
그냥 지켜보는 거죠. 

맥파이가 아마추어 수준에서도 잘 할 수 있지만, 
재료에서 변화를 이끌어내어, 절제되고 승화된 장인의 맛을 낼 수 있을까는 앞으로의 발전을 지켜보아야 겠습니다. 

맥파이에서 두 종류의 맥주 모두 가격은 5,000원입니다. 
이곳은 공장이라 가격이 싸고 다른 곳에서 마시면 가격은 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 음식을 맵고 짜게 하는 것은 쉽습니다. 
  설렁탕이나 냉면국물처럼 간이 안되어 있는 음식의 맛을 맞추는 것은 어렵습니다. 
  진정한 맥주의 맛은 페일에일이나 흑맥주가 아니라 
  국물 맛을 알 수 있는 밍밍한 맥주, 브라운 에일이나 필스너에서 결정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태원에서 페일에일이 득세하는 것은 좀 아쉽습니다. 

* 맥파이의 맥주따르는 기술은 좀 아쉽습니다. 
  거품이 일정하게 나고 시각적으로 맛있게 따라주었으면 합니다. 
  거품을 잘 못내 숟가락을 덜고 따르고 하는 것은 서예에서 개칠보다 더 치욕적인 일입니다. 

근 2달새 해먹은 파스타 및 카레 기타

근 2달새 토요일 점심 도시락을 만들 일 있어서 만들어 먹은 것입니다. 

기존의 레시피에 억매이지 않고, 비빔밥 식으로 한꺼번에 재료들을 섞어서 먹는 시간을 아끼고,

스테미너 증진에 도움을 줄만하게 만들었습니다. 폰카로 대충 찍어 지저분한데 사실은 맛있었습니다. 

각 음식 분량을 라면박스 하나씩 해서, 십 수명이 먹었지요. 


1. 푸실리에 렌즈콩을 곁들인 샐러드

파스타 푸실리를 기반으로 하고 렌즈콩과 키드니빈, 배추, 샐러리에 토마토소스와 올리브유를 섞었습니다. 
여러 재료가 섞여서인지, 소화가 오래되서 뱃속이 든든하고 배불리 먹어도 속이 부대끼지 않았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레시피. 이게 제일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편했습니다. 


2. 크림소스 펜네
원래 페투치네면에 할려고 했는데 좋은 면이 안들어와 펜네로 대용했습니다. 
원래 크림소스스파게티는 생크림이나 우유맛이 아니라 치즈맛으로 먹는 겁니다. 
그라노파다노 치즈와 파마산 치즈를 잔뜩 집어 넣고, 발냄새나는 아가리쿠스 버섯을 갈아넣었습니다. 
다들 맛있게 먹었습니다. 


3. 카레
시중에서 파는 레토르 카레가 아니라 향신료를 직접 넣어 만들었습니다. 
강황, 커리잎, 커민, 카다멈, 램프, 클로브, 계피를 넣고 오래 끓인후, 토마토와 코코넛밀크를 넣었습니다. 
음식의 목적에 맞게 이집트 병아리 콩과 콘치글리면을 넣어 밥이 없어도 바로 식사가 되게 만들었습니다. 
뭐,,먹을만 했습니다. 


4. 콘치글리오니
콘치글리오니 파스타면을 이용해만든 이태리 만두격 음식입니다. 
저거 하나가 주먹만한데, 콘치글리에면이 아주 커진 격입니다. 
원방은 저 속에 리코타치즈를 넣고 토마토소스에 넣은후 오븐에 굽는 것인데, 
한국만두속처럼 변용을 하여 두부를 부숴 파마산치즈와 그라나파나노치즈를 듬뿍 넣고 
올리브유와 배추를 다져넣어 후라이판에 군만두처럼 굽고, 다시 토마토 소스를 얹어 끓였습니다. 
두부 맛은 전혀 안나고 오히려 리코타치즈 식감이 나서 예상이 적중한 레시피였습니다. 
가장 시간도 많이 걸리고 만들기도 까다로와 다시 만들 것이란 보장은 없지만
한 입 가득히 들어와 소롱포만두처럼 국물이 탁 터지는 맛은 매우 좋았습니다. 
누가 해주면 매일 먹을 수 있겠습니다. 

위 음식들은 먹을땐 금방인데 만들땐 2-3시간 걸리니 영 효율이 안나서 이제 안하려고 합니다. 
시간날때 혼자서나 만들어 먹어야 겠어요. 

한가지 더 해보고 싶은건, 덮밥입니다. 
토마토 소스를 기반으로 소고기와 오징어 먹물을 넣고 짜장처럼 만들어 볼랍니다. 

세븐브로이 맥주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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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시: 2012년 2월
상호명: 세븐브로이
종류: 하우스맥주과 공장맥주의 중간쯤
판다렌 맥주점수:  별 두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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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맥주를 양조했던 세븐브로이(http://www.sevenbrau.com)가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맥주의 전국유통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동안 하우스맥주는 매장안에서만 판매가 가능했는데, 세븐브로이의 맥주는 일반마트에서도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현재 이태원을 중심으로 서울의 여러 곳 매장에 맥주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한 파인트가 조금 못되는 양이 4,500원 선입니다. 

이태원 바들에서는 한국생맥주를 3,000원선에 팔고 있는데 카스를 두 잔 마실 바에는 이 맥주를 한 잔 마시는게 낫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더 관록있는 하우스맥주와 경쟁할 수준이냐? 그것은 아닙니다. 맛이나 구성이 평범해요.
그래도 맥주를 마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환영할만 합니다. 

그러나 저러나 페일에일은 맛없는 맥주를 포장하는 탈출구가 될 모양입니다. 
음식 맛 자체는 엉망인데 양념맛으로 먹는 매운 갈비나 찌게라고나 할까요. 
향만 강하게 만들어 놓았다고 문제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방에서 담배를 피운 후 향수를 뿌리고 엄마에게 안들키기를 바라는 고등학생의 심정일까요?
하지만 엄마들은 다 알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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