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원정대를 시작하며

누구나 먹고 마시지만 미각은 천차만별이라 내가 맛있다고 해도 남은 맛이 없을 수가 있다. 그렇다면 맛이 있다 없다는 개인의 주관적 평가밖에는 될 수 없을까? 
이어지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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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페 더 테이블 맥주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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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시: 2012년 1월
상호명: 종로2가 산타페 더 테이블
종류: 하우스맥주
판다렌 맥주점수:  별 두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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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종로2가 종로주단 골목 오빠닭 맞은편 지하의 하우스맥주집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출입문이 양쪽으로 나누어져 한쪽은 세계맥주 파는 곳인데, 
두 곳이 같은 집이니 아무데나 들어가도 하우스맥주 마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한 파인트에 5천원 정도로, 국산생맥주 2잔 마실 바에는 이곳에서 한 잔이 낫다고 봅니다.
맥주의 종류는 에일부터 여러 가지가 있지만  1-2가지싹은 주조 스케줄 상 재고가 없나봅니다. 

맛은 아주 관리 잘한 하이트맥주보다  더 나을까 생각해보면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마치 '여자'가 만든 술 맛이 납니다. 
다른 음식은 모르겠으되, 여자가 만든 술 맛은 내가 마시기에 좀 거슬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펍이 이태원이나 홍대 앞에 있었더라면 어땠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종로2가 관철동 골목 젊은이들이 많은 곳, 미식의 불모지에서 버티는 것을 보면
사막을 횡단하다 겨우 만난 오아시스의 물 맛을 따지는 것은 사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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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퀸즈헤드 맥주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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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시: 2012년 1월
상호명: 퀸즈헤드 각 지점
종류: 독일식 하우스맥주
판다렌 맥주점수:  별 두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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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통에 본점을 둔 퀸즈헤드가 홍대 앞에 분점을 냈습니다. 
주조는 수원에서 하고 그것을 받아다 쓰고 있습니다. 

홍대 앞 퀸즈헤드는 여러 번 와 봤는데, 꽤 마실만 합니다. 
한 파인트에 5,000원인데, 하우스맥주 가격으로는 세계적으로도 적정가격입니다. 
만약 7,000원이었다면 망설였을겁니다. 
가격대비 성능비로 서울내의 하우스맥주집중 만족도가 제일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맥주는 필스너, 밀, 흑 3가지가 있는데 밀맥주는 수원에서도 그랬듯이 좀 약세입니다. 
어제는 필스너도 작년 말에 방문했을때보다 좀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하우스맥주의 특성상 맛의 편차는 감안해야 합니다. 

이태원 펍들에서 영국과 독일의 공장맥주를 한 파인트에 만원 전후에 팔고 있는데, 
이건 좀 에러라고 봅니다. 와인처럼 맥주를 음미하며 마실 생각은 없어요. 
현지에서는 다 그냥 그 수준의 맥주인데, 한국에서만 값을 비싸게 매겨 고가마켓팅을 한다면 말이 안되죠. 
5천원일때 맛없던 것이 만원된다고 2배 맛있어지진 않겠죠. 

수입공장맥주를 만원정도로 비싸게 마시거나 국산생맥주를 2잔 먹을 바에는 홍대 앞 퀸즈헤드가 최상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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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멍돌公 행장 기타

             

故 멍돌이는 노원구 월계동 270번지대를 지역기반으로 살던 요크셔테리어종의 숫놈 개이다. 
1995년 경부터 옆 집에 그냥 얹혀 살던 떠돌이개 출신이었는데, 원래 살던 집이 어딘지 주인이 누군지는 알지 못한다. 

이미 새로 들어온 시절부터 나이가 들을만큼 들은 녀석이었는데 지난 2011년 10월 5일 운명을 달리하였다. 
떠돌이 개출신이라 얹혀살던 집에서도 사랑을 못받고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으며,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속에서, 
개가 죽기를 바라는 주인할머니의 결단으로 집도 치워버리고 밥도 안주는 위기를 맞았지만
타고난 끈기와 체력으로 살아버텼으나 이때 얻은 폐렴이 악화되어 재생에 실패하였다.

맨 프럼 어스는 일만년을 살아온 남자의 이야기이다. 
타고난 체력이 저질이면 반대로 고급인 사람도 있겠고 단명하면 장수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돌연변이로 일만년을 산 사람이 있어도 하나 이상할 것이 없듯이,(없다면 더 이상한 일이다.)
일만년을 산 개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맨 프럼 어스의 주인공은 늙지않는 특이체질때문에 10년을 주기로 이사를 다닌다. 
멍돌이도 이런 개가 아니었을까? 다른데 살다가 떠났는데, 이곳에서는 15년을 살았다. 
나와는 추억도 많았으니, 처음에는 사이가 안좋아 장가가는 걸 방해하기도 했으며 
멍돌이를 제압하기 위해 나도 개를 기르기도 했다.
(나중에 내가 기른 개는 멍돌이의 사주를 받았는지 집을 나가 아직 안돌아오고 있다. 
중계본동 산동네 쪽에 가니 이 녀석과 닮은 놈들이 많아 혹시 씨를 뿌리고 다니지 않았는가 짐작할 뿐!)
나중에는 화해하고 친하게 지내고 가끔식 천하장사와 치즈를 집어주기도 했다. 

멍돌이의 재생능력은 이미 목격한 바가 있다. 
3년전쯤 지나가는 행인에게 행패를 부리다가 얻어맞아 창자가 나오는 중상을 입었으나
6개월동안 은둔하며 부분재생에 성공하여 다시 270번지대의 가장 용감한 개로 자리매김했다. 

멍돌이는 이제 다른 곳으로 떠날때가 됐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주인할머니의 악의를 이겨내지 못하고 폐렴에 졌다. 
맨 프럼 어스의 주인공도 다치면 죽는 수밖에 없는데 다만 만년동안 다치지 않았을뿐이 아니던가. 
15년동안 월계동 270번지의 짜장면 잔반들이 멍돌이의 주식이었고 닭뼈는 간식이었다. 

다만, 한가지 스포일러라면 다음 시즌이 준비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닥터 후는 매번 재생을 하며 영원히 산다는 드라마의 주인공인데, 
이번 6시즌은 닥터 후가 죽는 장면으로 시작을 한다. 
이건 닥터 후가 죽는다는 설정을 하는 꼼수였는데, 시간의 제왕이 시간 속에서 죽을리는 없다. 

멍돌이는 10월 5일 새벽 배냇똥을 싸고 그 위에서 구른다음 숨이 끊어졌다. 
주인아저씨는 근처의 산에 묻어줬다고 하는데, 이 모든 스토리가 멍돌이의 꼼수였기를 바란다. 

멍돌이는 무덤을 파헤치고 나와 재생을 하여 다시 젊어진 다음, 
국도를 따라 짜장면 잔반을 먹어가며 긴 여행을 하고,
아마도 대전 근처의 한 농가에 정착을 하여 또 15년을 살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그 농가의 주인들이 떠돌이 개를 받아들여 집과 밥을 기꺼이 제공하였으면 좋겠다. 

(술 얘기는 아니지만 15년간을 매일 본 녀석을 위해기록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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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라프로익 15년산 기타

라프로익 특유의 요오드같은 해초 맛이 나는 것도 아니고 안나는 것도 아니고,
오크통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안나는 것 같기도 하고,
도수가 센 것 같기도 하고 안 센 것 같기도 하고, 

발렌타인 30년산과 비교해선 양주치곤 비싼 것도 아니고,
최상의 맛이고나! 내 입맛은 이 정도면 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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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커피를 마셔보다. 기타

이마트커피가 뭐길래…6일 만에 8000개 판매·일부 점포 `품절`

이마트 커피가 나왔다길래 가서 사 마셔봤습니다. 물론 원두죠. 
광고에서 선전하는 것은 17,000원 대의 1kg 포장인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였는데
기호식품은 자기 입맛에 안 맞으면 버려야 하기때문에  1kg 포장을 사지 못했고, 
작은 포장의 3000원짜리 콜롬비아 원두를 사왔습니다. 

대표로 밀고 있는 브라질 커피는 못마셨지만, 이마트가 수입하고 쟈뎅에서 볶았다는 방식이 비슷하니
어느정도 브라질 커피의 맛을 추정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콜롬비아 커피는 그냥 마트에서 파는 싸구려원두였어요. 가격은 좀 쌌죠. 
이마트의 피자 사건도 있고 하니, 저가상품에 기대를 많이 안했는데, 
이마트는 기본적으로 사고방식이 '제일 싼 물건을 후려쳐 사서 조금 이문을 남기고 판다.'는 겁니다. 
이마트의 피자는 그냥 동네 오천원짜리 피자가 크기만 커진거죠. 동 가격대의 코스트코 피자와는 만족도가 비교가 안됩니다. 
(근데 아쉽게 최근 코스트코 피자 맛이 변했어요. 반죽이 성겨졌죠.)

그 신세계 사장이 '소비도 이념적으로 하냐?'고 운운했을때 일말의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트위터에서 설전할 가치도 없는 일이었어요. 
서민들은 이런거 먹으며 맛있다고 하겠지 생각했어도 오산이고, 자기가 먹고 맛있었다해도 문제입니다. 
미식까지 포함하는 귀족의 문화교양이 없는 귀족은 그냥 졸부죠. 

그런데 코스트코는 같은 대형마트이지만 거기 물건은 신용이 좀 가요. 
와인도 아무거나 집어도 다 가격대비로 좋았습니다. 
몇 가지 사본 물건들이나 음식들이 가격과 비교하면 참 큰 만족을 주었죠. 

홈플러스도 마찬가지 인것이, 테스코 자체상표를 달고 나오는 것들은-시리얼이나 아이스크림도-오히려 품질이 우수하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곳들은 '괜찮은 물건들을 유통기법을 사용하여 싸게 구매하고 적당한 가격에 판다.' 는 것이 회사방침인가 봅니다. 

 '제일 싼 물건을 후려쳐 사서 조금 이문을 남기고 판다.'  '괜찮은 물건들을 유통기법을 사용하여 싸게 구매하고 적당한 가격에 판다.'는 하늘과 땅 차이가 있는 사고방식입니다. 중국산 농산물도 품질좋은 것은 일본가고, 가장 안좋은 것들은 싼 값에 한국에 온다고 하죠.

품질을 정해놓고 물건을 구매하거나, 가격을 맞춰놓고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외국계 마트와 한국의 마트의 차이점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코스트코나 홈플러스가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잖아요. 

커피원두는 전세계적으로 재고가 많이 쌓여 있습니다. 
이마트 원두는 창고 구석 어딘가 쌓여있는 원두를 가장 싼 값에 후려쳐 사고, 한국에 와서는 생색내며 파는 것 같습니다. 
품질좋은 햇원두는 다 일본간다고 하죠.

직접 마셔본 콜롬비아 원두는-선전의 브라질은 아니지만-동 가격대의 코스트코 원두와 비교해 떨어져요. 
코스트코 녹색봉지 1kg짜리 원두는 조금 맛이 없는 편인데, 그것과 비교해 80% 수준의 품질이에요. 
그것도 단일원두가 말이죠. 로스팅조차 콜롬비아 원두의 부드러운 맛을 살리지 못하고 그냥 평범해요. 

그러니까 아주 싼 걸 약간 싸게 팔면서 서민들을 위해 대단한 희생을 하는 것 처럼 선전 좀 하지 말란 말입니다. 
이게 재벌마트들의 꼼수인가 생각하면 씁쓸합니다. 

그래도 신세계 사장이 커피 맛을 알아 자신은 이마트의 브라질 원두를 분명히 맛없다고 느끼고, 
다른 원두커피를 마신다면 욕할 생각은 없어요. 장사로 본다면 당연한 행동이죠. 
하지만 이마트의 브라질 원두나 피자를 최상의 맛이라고 느낀다면 우리나라에 더 불행한 일이 될 겁니다. 

나는 원두와 빵은 코스트코에서, 양념과 아이스크림, 시리얼은 홈플러스를 이용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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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옥토버페스트 만원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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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시: 2011년 9월 - 11월
상호명: 옥토버페스트 각 지점
종류: 독일식 하우스맥주
판다렌 맥주점수: 별 두개(★★) - 별 두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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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진행하던 옥토버페스트 만원축제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그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다고 해서 논 것은 아닙니다. 
모두 종로점, 마포점, 홍대점 3군데를 갔습니다. 

맥주 자체야 하남공장 맥주라서 모두 평준화한 수준이었습니다. 
평상시에도 이곳들은 하우스 맥주 한 잔에 5천원 정도니 적당하다고 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마포점은 하남 공장맥주 제공하면서 극악한 서빙으로 맛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려고 합니다. 
똑같은 안주도 다른 지점과 큰 차이가 날 뿐더러,(뉘른베르크 소세지는 전혀 데우지 않고 날 거를 갔다줬어요. 천하장사 씹는 느낌)
맥주조차 이해의 부족으로 맥주따르기와 거품내기의 전혀 기본이 안된 동네치킨집만도 못한 정도였습니다. 
종업원들의 교육도 문제가 있는지 불러오 안오고, 늦게 오는 것은 기본이었죠. 

종로점의  양조사들이 하남공장으로 이동하고, 강남점의 양조사들은 종로로 이동했다는 나의 가설이 어느정도 맞지 않았나 하는 '만원행사'였습니다. 

그런데 이마트에는 진짜 호프브로이와 파울라너의 옥토버페스트 축제용 맥주들이 들어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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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사인 고재열 기자의 트위터를 보니 서울 공릉동 소재 모 하우스맥주집의 맥주가 맛있다는 글을 써놓았는데.설마요. 
그럴리가 없습니다. 그 곳은 개선의 여지가 없어요.  더이상 나빠질 맥주 맛이 없는 곳이죠. (다만 안주는 최고...)
의정부에 도이치하우스가 생긴 이후 다시 가지 않기로 마음 먹은 곳입니다. 최소한 맥주와 미숫가루의 차이는 알아야죠. 

2. 평소에 애용하던 이태원베이비 기네스에 런던프라이드 생맥주가 들어온 이래, 더 자주가서 마시게 되었지만
얼마전 방문에서는 수급실패로 마시지 못하고 왔습니다. 사장님은 옆에 에일맥주만 취급하는 전문점을 열겠다고 준비중이라고 하시는데 새로 열 맥주집의 이름을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아직까지 이름을 못정했다면  'Dr. Ale (닥터 에일)' 추천합니다. 
인테리어도 아일랜드풍이 아닌 런던풍이면 좋겠습니다. (뭐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일단 녹색은 빠지겠죠.)

3. 베이비기네스의 '생선전과 감자튀김' 안주가 맛있어요. 매일 생대구를 들여와 만든다네요. 
반죽에 킬케니를 넣는다지만, 효모가 없는 맥주를 넣어봤자 반죽의 발효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거고 색깔만 좀 변하는 효과만 있겠죠. 빵효모와 맥주효모는 같은 종류라서 빵 효모로도 맥주를 만들수 있다고 합니다.  맛은 보장못하겠지만 일부 브루워중에는 이런 매니악한 맥주를 만들기도 한다는군요. 

4. 그나저나 이번 주는 막걸리엑스포로.(http://www.makgeolliexpo.co.kr/)
저번주 상암동 막걸리 페스티벌에 가서 90여개의 부스에서 한군데도 놓치지 않고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안동소주가 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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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블로거 들 유감 기타

한 파워블로거의 사고친 소식으로 흉흉한 가운데, 

음식블로거들의 한계를 넘어선 음식평론에 대한 판단은 한 번 공론화되어야 할 것이다. 

블로거는 평론가가 아니다. 

평론가가 누가 시켜줘서 하는 건 아니지만 블로거는 아마추어의 한계를 넘어서서는 안되고, 

프로페셔널이라면 블로거질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호텔 버즈두바이 수석주방장의 맛집 기행' 이런 블로그가 있다면 

자신의 경력을 망칠뿐 아니라 다른 동업자들에게도 민폐를 끼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아마추어 블로거들의 음식평가란 '맛이 없다'. '맛이 있다' 또는 나에게는 별로다, 좋다 는 식의 

단순한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블로거가 이 수준을 넘어서 '음식 그렇게 만들면 안되지'라는 발언을 하는 순간

블로거가 아니라 전문평론가가 된 것이며 그렇다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거나 

일본만화처럼 요리배틀을 벌여 자신의 말에 합당한 음식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수 천년전 공자가 '누구나 먹고 마시지만 맛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이미 간파한 것처럼

음식과 미각이란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크고 작은 것에 대한 기준을 정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아마추어의 경계를 벗어나려 하면서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중2블로거들에 대해

음식점주들은 단합을 하여 사진촬영금지나 온라인 공유금지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음식에 자부심이 있는 주방장이라면 예술작품처럼 저작권을 요구하는게 당연할 수도 있다. 


그리고 식당 안에서 플래쉬나 셔터음 작열은 사실 음식점의 분위기를 해칠뿐더러 음식점 자체의 수준저하로 이어질 것이다. 

음식점은 수사를 받거나 현장검증이 필요한 장소는 아니다. 음식점이 법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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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서도 되도록 아마추어식의 맛 있다, 없다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려고 합니다만 간간히 도를 넘어선 글이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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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동남아의 맛없는 맥주들 맥주원정대


중국도 청도맥주가 전국을 제패한 가운데 동네맥주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드는 모양입니다.
재료도 보리만이 아니라 쌀과 옥수수가 많이 첨가되고 있고 다 맛없어졌어요.
중국이나 한국이나 맥주입국 힘듭니다.


강소성의 자스민맥주, 호프대신에 자스민을 넣었는데 맥주도 차도 아닌 것이 찻잔에 마십니다.
도수도 2%정도 밖에 안되요. 좀 독특했던 맥주입니다.

절강쪽 맥주들. 상해에서는 값이 싸서 산토리 마셔요.   일본과 기술제휴했다는데 맛 내는 법을 안가르쳐 준 모양입니다. 다 맛없어요.


복건성 맥주들. 가운데 블루리본은 수입맥주. 다 맛없어요.


오른쪽 스콜은 동남아 맥주. 둘 다 맛없어요.


앙코르비어는 캄보디아산. 맛없어요.
베어비어는 독일수입맥주인데 도수가 12%인 복맥주. 값도 싸고 맛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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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소성 양주의 정통 양주볶음밥 기타

중국에서 10년전만 하더라도 볶음밥을 달라고 하면 아무 양념없이 기름에 밥만 볶아줬죠.

한국식 볶음밥은 ‘계란볶음밥’이었습니다.

 

몇 년전부터 전 중국에서 양주볶음밥이 메뉴에 등장했습니다.

한국의 중국식당에서 먹는 볶음밥이 양주볶음밥에 가장 가깝습니다.

 

양주볶음밥의 기원은 당연히 중국 강소성 양주입니다.

양주는 역사도 오래되고 문화도 깊은 도시입니다. 전주처럼 양반도시죠. 

도시 전체에 중후함이 깃드려져 있습니다.

양반도시에는 양반음식이 있어야 합니다.

 

론리프래닛같은 여행정보서에는 양주에서 먹는 볶음밥이 다른 곳과 똑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 고장의 정통은 뭔가 다르지 않겠냐는 호기심에 볶음밥 하나 먹으러 양주까지 찾아갔습니다.


첨에 간 곳은 '삼향쇄금 양주볶음밥 회해점'입니다. 체인점이죠.

인터넷 지식검색을 해보니 이곳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생각할때는 이렇게 추천을 많이 받은 곳은 당연히 호텔급 식당이겠거니 했지만

안에 들어가보니 분식점이었습니다. 가격도 싸고 선불티켓을 사서 먹게 되있는 곳입니다.


한 순간 당황해서 이런 분식점에 무슨 볶음밥의 진리가 있겠는가고 나갈까도 생각했지만,

이왕 먼 길 온 것, 속는 셈 치고 먹어보자고 양주볶음밥과 양주의 특산요리인 사자두와

중국의 국민요리인 어향육사를 시켰습니다.

 

중국요리의 특징은 기름에 볶는 것인데, 고급요리로 갈수록 담백하고 기름기가 적습니다.

기름에 볶지만 담백하고 기름기를 줄이는 것이 노하우죠.

 

중국지방에 돌아다니다 보면 음식들이 대부분 짭니다.

어향육사도 싸구려 식당에서는 거의 짜게 나오는데, 이곳의 어향육사는 분식점 수준이 맛이 아니었습니다. 

그릇은 깨지고, 중국특유의 낡고 지저분한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한번 놀라고...



두번째,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양주볶음밥은 계란, 닭고기, 금화 햄, 버섯 등 10가지 이상의 재료가 들어가야 하죠

한 숟갈 먹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한갓 볶음밥에 봉피양의 냉면국물이나 하동관의 곰탕같은 그윽한 맛이 나는 겁니다.

(* 절강성 금화는 햄의 본고장인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도시 전체가 햄만 파는 느낌이었습니다 금화 햄은 유럽식 햄이 아니라 육포에 가깝죠.)


삼향쇄금의 양주볶음밥은
10여가지 재료들이 잘 어울려 맛의 중립을 이뤄냈어요. 맛 자체가 없어요밥도 한가지 재료일 뿐 밥맛이 나지 않아요.


그러나가 봉피양의 냉면국물처럼 스멀스멀 속에서 부터 맛이 풀려나기 시작하더니 
식사를 마친 후에는 머리가 상쾌해지고 고양된 기분마저 드는 겁니다.


밥과 같이 나온 국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우아한 맛이었습니다

(분식점에서 이런 수준 요리 만들면 반칙아닌가요?)



양주의 특산요리인 사자두. 만두속 같은 것을 뭉쳐 국에 끓인 것인데 이것도 무척 그윽한 요리였습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푸른 물 속을 들여다본 느낌



위 사진은 양주의 볶음밥이 다 이런 경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꽤 큰 음식점에 가서 시켜본 양주볶음밥. 

이건 말 그대로 평범한 볶음밥이었습니다. 양주가서 이런 걸 먹고오니 다 똑같다는 말이 나오죠.

삼향쇄금 양주볶음밥이 볶음밥이면 다른 곳의 볶음밥은 기름섞음밥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계란야채기름섞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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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향쇄금 양주볶음밥 체인점은 2002년인가 04년인가 양주볶음밥의 진리를 지키고자 만들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양주에서 이곳은 확실히 양주볶음밥의 진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죠. 역시 음식에는 정통과 노하우가 있어요.

 

중국에서 먹어본 수 많은 음식, 북경오리, 동파육, 불도장(다 본점가서 먹었죠..) 중에 

이곳 분식점의 양주볶음밥은 단연코 최고였습니다. 다 맛있기는 했습니다만, 다른 곳은 비싸고 맛있꺼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갔습니다. 

 

삼향쇄금 양주볶음밥집은 한갓 누구나 만들 수 있는 평범한 볶음밥을 이런 경지에 올려놓았다는 것이 충격입니다.흔히 미식블로거들은 '볶음밥은 불 맛이다'고 하고 요리수준을 알기 위해, 불 맛을 보기 위해 볶음밥을 시켰다는 이야기를 자주합니다. 


삼향쇄금 양주볶음밥에서 알게 된 것은, 볶음밥은 불 맛이 아닙니다. 여기는 불맛이 나지도 않고, 

볶음밥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기름기가 없어요. 불 맛을 추구하는 것은 수 많은 재료가 어우러지는 볶음밥의 요소중 한가지만을 추구한다는 말이죠.

 

불 맛을 볶음밥의 최고기술인양 보는 것은 조미료 많이 넣은 음식은 맛있어라고 하는 것처럼 자극을 찾는 것입니다. 불 맛이 나는 볶음밥도 2류에요. 


모든 재료들이 어울어져 오버하지 않고 자신의 경계를 지키고, 

그것이 입과 뱃속에서 다시 또 다른 맛을 만들어내는 맛이야말로 수많은 재료들을 조화시켜야 하는 볶음밥의 진리겠죠. 아니면 단순히 섞음밥이죠.

 

여기 못가볼 많은 사람들에게 한 예시를 든다면, (봉피양 냉면과 우래옥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삼향쇄금 양주볶음밥은 봉피양 냉면 이나 우래옥 냉면보다 나으면 나았지 전혀 못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분식점에서 싸게 파는 음식이 말이죠.

 

재미있는 것은 중국 현지인중에서도 이 집 맛없다는 사람 많습니다. 우래옥 냉면 먹고 욕하는 한국사람들 많은 것과 똑같죠. 10여전부터 중국본토의 음식들이 맛없어져 갔습니다. 


그 이유는 재료의 공장식 생산-예전에는 물만두도 다 각자 집에서 만들었는데 지금은 공장제품쓰는 집 많아졌습니다. 또 하나는 주방 한켠에 넌지시 놓여져 있는 커다란 봉투에서 나오는 하얀가루, 엄마 손맛을 느끼게 해주는 그 하얀가루-조미료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이런 집들이 간간히 있어 중국요리의 명성을 지켜나가는 것 같습니다.

 

양주는 전통있는 양반도시 맞아요. 상해처럼 뿌리 없는 도시가 아니에요. 

그렇지만 분식점에서 호텔급 요리가 나오고 호텔급 식당에서 분식점만도 못한 요리가 나오는 것은 중국스러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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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음식블로그는 아니지만 워낙 양주볶음밥을 먹은 충격에 특별히 한 포스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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