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일시: 2012년 2월
상호명: 녹사평역 부근 크래프트웍스
종류: 하우스맥주
판다렌 맥주점수: 별 두개 (★★)
----------------------------
서울 이태원 녹사평역 중앙경리단 부근의 하우스맥주집인 크래프트웍스입니다.
가평에 양조장이 있고, 이곳은 그것을 받아다 파는 곳입니다.
양조장에서 직접 낸 곳인지, 따로 사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곳은 모두 6가지 맥주를 양조하는데 에일부터, 밀맥주, 필스너 등 주요한 맥주 종류는 다 갖추고 있습니다.
맥주 맛 자체는 중하정도로 평이한 수준의 평범한 하우스맥주입니다.
가평의 양조장은 예전에 강북에 미아역 근처에 주점을 냈다가 철수한 적이 있었고
이곳으로 MT를 가려고 전화를 해 본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듣기로는 막걸리 양조도 같이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먼저 샘플러를 시켜 골고루 맛을 본다음 자기가 원하는 맥주를 주문해 마시면 됩니다.
하지만 맥주의 각 특성이 그렇게 뚜렷하지 않아 이름을 모르고 마셨다면 그 맥주가 에일인지 필스너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에일과 밀맥주를 양조하지만 정통 독일식이나 영국식이 아니라
그 양 국가의 단점만을 모아서 만든 미국식 맥주가 떠오릅니다.
이른 시간에 갔는데도 자리가 없을 만큼 성업중이었는데, 한국인은 거의 없고 서양인 위주입니다.
마치 24시간 고속도로를 운전해 허기진 상태에서는 무엇이나 맛있을 것 처럼,
그런 상태의 사람들이 맥주와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맥주 맛은 보통이라고 쳐도, 음식이 이렇게 괴악한 곳은 처음 보았습니다.
쓰레기도 튀겨주면 잘 먹는 정크푸드의 천국 미국의 가장 맛없는 식당이 이런 정도일까요.
감자튀김은 아무리 맛없어도 맥주안주로 그냥 저냥 먹게 되는데 이곳은 거의 안먹게 되더군요.
그런 음식을 꾸역꾸역 잘 먹는 옆 테이블 사람들을 보면서, 서양인들은 비위도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곳이 이태원 중심부에 있었더라면 도저히 지금처럼 성업을 못했을 것입니다.
안주맛이나 맥주맛으로는 못따라가지요.
크래프트웍스는 맥주 따르는 서빙도 교육이 안됬는지 엉터리였습니다.
동네 치킨집 스타일로 맥주 따르더군요. 삼거리집 같은데서 배워오면 좋겠네요.
이 부분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한적한 뒷골목, 경리단 부근의 좀 거주비가 싼 보광동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일종의 게토역할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음식마저 고향의 엄마 손맛을 상기시키는지도 모르죠.)
국내에서 해외여행 간다고 생각하고 경험삼아 가보면 좋을 듯합니다.

* 바의 형식을 잘 갖추어 놓았습니다. 종업원들도 외국인이라 영어주문해야 하는데,
영어가 가시처럼 목에 걸려 안나오는 사람도 걱정안해도 됩니다.
주문 못받아 속상한건 우리가 아니라 그 사람들이죠.
* 정크푸드의 의미를 제대로 느낀 안주들입니다. 이래서 음식을 쓰레기음식이라고 하는구나.
감자튀김은 썩은 기름에 무쳐 나왔고 또티야칩도 기름에 튀겼는지 기름이 흐르고,
통조림만 따줘도 이것보다 나을 것 같죠. 그래서 미국과 영국에 레토르음식과 통조림이 많나봅니다.
* 베이비기네스에서 겨우 정신을 차리게 됐는데, 새로들어온 에일맥주 스미드윅스.
3.8도라 에일의 풍미를 느끼기에는 많이 약합니다. 청소년들이 식탁에서 마시는 음료수 느낌입니다.
맛은 좋은데, 맥주 같지는 않아요. 아이스크림 띄워서 루트비어처럼 마셔도 되겠어요.
------------
며칠 후 한 번 더 갔었는데 안주맛이 전혀 변하지 않아 신뢰감이 생겼습니다.
불량식품을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가서 향수를 달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방은 미국인과 필리핀인이 본다니 정통미국요리인 것이 분명하죠.
최근 덧글